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23-12-07 11: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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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녹색성장·지속가능성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원이 카이스트(KAIST) 안에 생겼다. 이 대학원은 과학·기술과 인문·사회·정책·금융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융복합 교육 및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런 형태의 교육을 시도하는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처음이라고 카이스트는 밝혔다.
카이스트는 과학기술 분야와 정책·금융 분야를 융합해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실현할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을 설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세계적인 난제인 탄소중립 문제를 해결할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경제·환경 분야의 지속가능성 문제를 풀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탄소중립 분야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혁신연구를 통해 산업 및 공공부문의 리더와 창업가를 키우는 것이 이 대학원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카이스트는 이 대학원을 통해 탄소중립 분야의 혁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이종(異種) 학문 분야의 융복합에 힘을 쓸 예정이다. 대학 측은 이를 위해 공과대학 및 인문·사회·정책·경영·금융 분야 15개 학과에 43명의 교수진을 확보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탄소중립이행평가, 탄소중립기술시스템, 에너지기술시스템, 자원순환기술시스템 등 이른바 탄소중립의 4대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학원을 졸업하면 국제기구와 정부기관은 물론 민간기업과 투자사 등에서 탄소중립·녹색성장·지속가능·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사업개발자 및 컨설턴트로 활동할 수 있다. 또 국내·외 에너지·기후분야 융합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교수나 연구자로도 일을 할 수 있다. 기후기술 분야에서 창업한 뒤 탄소중립을 선도할 수도 있다.
카이스트는 이 대학원의 2023년 가을학기 입학 석·박사과정 학생을 오는 31일부터 모집한다.
엄지용 카이스트 책임교수는 “미국 스탠퍼드대학이나 컬럼비아대학 등 세계 정상급 교육 및 연구기관에서는 이미 기후문제나 탄소중립·녹색성장·지속가능성 분야의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카이스트는 학문 분야 사이의 높은 장벽을 과감히 허물면서 교육과 연구의 체계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엄 교수는 “이처럼 광범위한 초학제(학문과 학문 사이의 경계를 넘는 것)적 시도는 카이스트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