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경신되는 극한의 날씨가 온 국민의 걱정거리가 되었고,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과 공급망실사를 위시한 탄소무역장벽 그리고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추진이 우리 산업에 중대한 위기가 되었습니다. 탄소중립 이행을 더는 늦출 수 없을 만큼 기후위기와 경제질서 재편의 요구가 엄중한 상황입니다.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정책이 감축 수요를 견인하고, 혁신기술의 개발과 보급이 그 수요를 충족시키며, 정부의 금융혁신이 이를 촉진하는 세 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나아가 과학기술에 정책·금융을 융합한 솔루션을 도출하고, 녹색성장을 이끌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 양성에 우리의 미래가 있습니다. 혁신 이후 기술 개발을 위해 정책 및 금융시장을 이해해야 하고, 효과적인 기후정책과 금융 수단을 제시하려면 급변하는 기술 기회를 포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KAIST에서는 그간 녹색성장대학원을 통해 녹색경영 및 정책분야 리더를, EEWS(에너지·환경·물·지속가능성) 대학원을 통해 녹색기후기술분야 인재를 양성해왔습니다. 2023년 출범한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은 녹색성장대학원과 EEWS 대학원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면서, 탄소중립 과학기술과 정책·금융을 융합한 초학제적 교육과 과감한 연구혁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비상(非常)의 시대에는 비상한 인재가 필요합니다. 탄소중립의 대안을 제시하고 글로벌 녹색성장을 이끌 핵심인재를 배출하는 세계 정상급 교육·연구기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