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GS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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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락 교수 1:1 대면 인터뷰

Date 2024-01-16

Interviewer

Q1. 간략한 자기소개와 연구분야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 근무하다가 1989년도에 귀국을 했습니다. 귀국 후 지난 30년 동안은 발전 가스터빈 국산화 개발 관련된 일을 해왔습니다. 2020년에는 한국기계연구원을 정년퇴임하고 산업부 에너지 산업 MD라는 직책을 맡아 산업부 에너지 산업 R&D 전체를 총괄하는 역할을 했었고 2020년도부터 우리나라 탄소중립 기술개발 전략을 포함한 국가 에너지 정책과 R&D 정책 수립 일을 해왔습니다. 그 이후 카이스트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에 와서 학생들에게 에너지환경기술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Q2. 교수님은 무엇을 전공했고, KAIST에서 무엇을 가르치고 계시나요?

석사 때 열전달을 전공했고 박사 때 우주 추진 기관 연소를 했습니다. 국내에 들어와서는 가스터빈 시스템 제품 개발 쪽 일을 했습니다. 현재 KAIST에서 강의하고 있는 수업은 에너지환경기술론이고, 그 수업을 이수한 후 수강할 수 있는 탄소중립기술시스템 프로젝트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Q3. 교수님이 수업을 하시는 “탄소중립프로젝트” 과목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녹색에너지기술은 CO2 감축에 필요한 기술 (재생에너지, 수소 등 신기술)을 말하고 탄소중립 기술은 다른 수단을 통해서 그야말로 CO2 배출을 절감해서 넷제로를 만드는 기술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CCS 기술, 바이오 에너지 기술 등의 기술들이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 과목은 강의 대신 학생들하고 만나면서 특정 기술을 주제로 그 기술을 갖고 우리가 GGGS에 맞게 어떻게 활용이 가능한지 탐구해보는 프로젝트를 몇 개 만들고 있습니다.

Q4. 교수님이 하시고 계시는 기후 기술 관련 연구가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가스터빈을 했을 때 이 기술을 기후기술로 여겼습니다. 왜냐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수단 중 가장 마지막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20년 이후 탄소중립 이슈가 대두되면서 탈화석연료를 생각해야 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어떤 새로운 기후 기술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를 테면 태양광, 풍력, 수소 등등과 관련된 기술들입니다. 현재 이 시점에서는 이런 신기술들을 합치고 한 시스템으로 묶어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방향을 개발해나가고 있습니다.

Q5. 이 대학원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무엇을 기대하고 이 대학원에 오셨나요?

똑똑한 학생들을 키우는 게 제일 큰 목적입니다. 그러니까 지난 30년 동안 기술개발도 해봤고 정부의 정책 개발도 해봤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것이 인력 개발, 사람을 키우는 일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훌륭한 학생들을 잘 양립시켜가지고 사회에 내보내는 게 GGGS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Q6. 이 대학원에서 기대하는 협력과 사업화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KAIST는 기술 영역으로 굉장히 훌륭한 교수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한 분 한 분이 글로벌 수준의 교수님입니다. 저는 이런 기술들을 학계에서 시장으로 끄집어내는 작업을 해주고 싶습니다. 열심히 개발한 기술을 논문에만 머물지 않고 사업화를 한다든지, 어떤 시장과 연결시켜 기후 기술의 액셀러레이션을 돕는 것이 저의 버킷리스트입니다.

Q7. 학생들이 GGGS에서 가장 크게 얻어갈 수 있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교수님은 이 대학원에서 어떤 인재를 양성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GGGS에서만큼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공부를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신소재학과에서 배터리 소재를 공부를 했다면 그 배터리 소재와 관련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고 그 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가 무슨 고민을 해야 하는지와 같은 영역에 대해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실험실에서 특정 분야에 대해서만 연구를 하다가 석박사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GGGS 학생들은 그 바운더리를 벗어나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어떤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으면 그 관심 분야가 다른 영역에는 어떤 영향을 불러일으키는지 여러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키고 싶습니다.

Q8. 녹색성장과 지속가능성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해외에 지속가능대학이라는 조직은 꽤 있습니다. 그런데 지속가능대학이라는 말 앞에 성장이라는 용어가 붙은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습니다.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이라는 것은 결국 타깃 시장을 말합니다. 정부에서 일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정책만으로 정부가 목표하는 바를 이루는 것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탄소중립을 위해 정부 정책보다 오히려 시장을 통한 소비자의 행동 (e.g. 탄소중립과 관련된 제품을 사거나 활용을 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GGGS의 지향점은 결국 시장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녹색성장과 지속가능성은 시장을 통한 탄소중립을 이루고 단순히 지속가능을 추구하는 대학원이 아니라 탄소중립 혹은 에너지 순환의 기회와 발전을 시장에서 찾아 구현하는 그런 조직이자 이념이라고 생각합니다.

Q9. 마지막으로 GGGS 학생분들과 앞으로 입학할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는 잘 선택했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앞으로 들어올 학생들에게는 올바를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지속가능성 이슈는 전세계적으로 굉장히 큰 트렌드입니다. 이 새로운 트렌드에 합류하는 것은 굉장히 큰 기회입니다. 우리 대학원에서 그런 트렌드에 적합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 교수들도 열심히 힘쓸 거니까 같이 힘을 합해서 새로운 영역을 함께 개척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달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