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23-09-19
Interviewer
Q1. 간략한 자기소개와 연구분야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정익이고 카이스트에 온 지 13년이 됐습니다. 원자로를 연구하고 있고 특히 원자력 발전소를 소형화하는 연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녹색지대와 관련된 연구로는 소형 원자로를 이용해 전력망에 안정성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보완하는 것과 소형 원자로의 경제성을 평가하는 연구가 있습니다.
Q2. 교수님은 무엇을 전공했고, KAIST에서 무엇을 가르치고 계시나요?
저는 원자력공학과를 전공했고, 녹색지대에서는 “에너지기술과 경제성평가”라는 과목을 다음 학기부터 강의하게 됩니다. 과학과 기술의 역사를 배우고 어떤 의식의 흐름에 따라 에너지를 변환하는 기술들이 개발되었는지 살펴보는 수업입니다. 또, 에너지 기술들은 라이프사이클이 길기 때문에 비용-편익 분석이 정확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cost-analysis, benefit-analysis, eco-analysis를 굉장히 많이 하기 때문에 이를 가르치는 수업입니다.
Q3. 교수님이 하시고 계시는 기후 기술 관련 연구가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제가 연구하는 기후기술은 탄소 배출 저감과 어댑테이션 기술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향후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든 상황에서 전력 수요를 최대한 맞춰가면서 발전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원자력 발전이 가장 경제적이고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재생에너지가 많이 발전되면 변동성이 커지고 수요도 다변화될 것입니다. 따라서 기존에 하지 않던 부하 추정 등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기술개발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대형 원자력 발전소에 부하 추적 능력을 부여하는 기술이 있는데, 저희 연구실에서는 에너지저장기술이랑 결합을 해서 부하를 추정하는 방식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방식은 소형 원전을 도입을 하는 겁니다. 소형 원전은 훨씬 더 전력 수요의 에너지 수요에 더욱 민첩하게 반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소형 원전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에 저희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원자력 에너지를 어댑테이션이나 감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Q4. 이 대학원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무엇을 기대하고 이 대학원에 오셨나요?
기존 원자력 기술은 제한된 곳에 사용되다 보니 다른 에너지 산업이나 사회적 차원의 이해가 부족하더라도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원자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하게 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어떤 기술을 개발을 해야 잘 기여할 수 있는지 잘 이해해야 합니다. 원자력도 단순히 기술의 명분이나 가치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은 비즈니스를 잘 만들 수 있어야 되는데 녹색지대에서 비즈니스와 정책을 하시는 분들이랑 협업을 하면서 원자력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때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5. 연구하신 기후기술의 향후 사업화 관련 추진 계획은 무엇입니까? 특히 이 대학원에서 기대하는 협력과 사업화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직 사업화 계획은 없지만 연구중인 기술이 산업체에서 개발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체랑 협력 과제는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산업체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값싸게 제공하고, 산업체에서 개발하기 호흡이 긴 기술들을 사전에 개발해서 기술의 성장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6. 학생들이 GGGS에서 가장 크게 얻어갈 수 있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교수님은 이 대학원에서 어떤 인재를 양성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요즘은 금융이나 정책을 하시는 분들이 기술에 대해 잘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술에 대한 백그라운드가 없으면 어떠한 기술이 합당한지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술과 기술이 아닌 분야의 분들이 동시에 교육 받아 이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곳이 녹색지대입니다. 기술 스페셜리스트가 되길 바라지는 않습니다. 이 곳에서는 기술을 단편적으로 인식하는 게 아니라 기술의 흐름이 어떤지 이해하고 금융·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 되면 좋겠습니다.
Q7. 녹색성장과 지속가능성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탄소중립의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자력만으로 다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은 결국은 탄소중립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원자력이라는 옵션은 꼭 비타민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8. 마지막으로 GGGS 학생분들과 앞으로 입학할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원자력 어렵지 않습니다! 오펜하이머를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재밌게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