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GS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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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교수 1:1 대면 인터뷰

Date 2023-11-06

Interviewer

Q1. 간략한 자기소개와 연구 분야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신소재공학과의 김상욱입니다. 카이스트 연구소인 나노융합연구소의 소장과, 인권윤리센터의 소장도 맡고 있습니다. 연구 분야는 고분자나 탄소 나노 소재와 같은 나노 신소재에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나노 신소재를 이용해 반도체, 에너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신소재를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Q2. 교수님은 무엇을 전공했고, KAIST에서 무엇을 가르치고 계시나요?

원래는 화학공학과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폴리머 소재(플라스틱)을 전공했습니다. 재료공학과에서 금속과 세라믹을 연구하다가 처음으로 금속이나 세라믹이 아닌 소재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수업은 폴리머 소재를 가르치는 학부 과목 하나와 연성 소재를 가르치는 석사 과목을 하고 있습니다.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에서는 기존 강의에 소재의 리사이클링 및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향을 추가적으로 가르치게 될 것 같습니다.

Q3. 교수님이 하시고 계시는 기후 기술 관련 연구가 있다면 설명해 주세요.

우리가 하는 연구 중 2차원 그래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핀이라는 것은 연필심에 쓰는 탄소 흑연인데, 이것을 한 층 벗겨낸 것을 그래핀이라고 합니다. 초기에 그래핀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그래핀을 반도체 혹은 전자기기로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했는데 이번에 저희가 이런 물질을 에너지 환경, 바이오메디컬 등의 분야에 쓰일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따라서 그래핀이 새로운 분야에서 많이 쓰이게 되었는데 2차전지, 축전지, ESS, 환경 소재 같은 것도 오염물을 제거하는 쪽으로는 저희가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4. 이 대학원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무엇을 기대하고 이 대학원에 오셨나요?

저희가 환경과 기후 문제와 관련된 것들을 많이 했지만, 주로 소재 연구를 하면서 그쪽을 바라보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이 생겼기 때문에 기후와 환경의 관점에서 이런 응용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협력하는 일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벌써 6명의 신소재 분야 교수님들이 함께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협력을 이끌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Q5. 연구하신 기후 기술의 향후 사업화 관련 추진 계획은 무엇입니까? 특히 이 대학원에서 기대하는 협력과 사업화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우리의 창업 기업이 협력업체와 함께 그래핀이 함유된 항균 칫솔을 개발했습니다. 이 칫솔이 올해 홈쇼핑에서 500만 개가 판매되면서 최고의 히트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 그래핀은 극소량만 있긴 하지만 기존에 불가능했던 새로운 기능이 나온 것입니다. 항균이 되고 오래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소재의 오염을 확실히 줄일 수 있습니다.

Q6. 학생들이 GGGS에서 가장 크게 얻어갈 수 있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교수님은 이 대학원에서 어떤 인재를 양성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해외는 녹색성장과 관련된 학과가 문·이과 구분 없는 곳들이 많은데 국내는 이런 곳들이 많지 않습니다. 주로 경영이나 정책 쪽에서 이 테마를 다루는 정도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은 공과대 소속으로 설립이 되었기 때문에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개발하고, 키울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여 활동범위를 넓힐 수 있는 대학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7. 녹색성장과 지속가능성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제껏 우리가 말하는 성장은 지구를 파괴하는 성장으로 지속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 성장 동향을 다시 지속가능한 형태로 변화하는 것도 과학기술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류 역사상 과학기술은 하나가 대두되면 항상 그 부작용이 따르고, 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또 다른 과학기술을 개발하며 기술개발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이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어버린 이상 과학기술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Q8. 마지막으로 GGGS 학생분들과 앞으로 입학할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은 국내에서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이 문제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대학원이 잘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이 녹색성장이라는 테마를 단순히 전문가가 되기 위한 길, 혹은 커리어의 발판으로 생각하지 않고 이 테마가 가진 궁극적인 의미와 지구라는 시스템의 존속을 이끈다는 철학적인 의미에 깊이 공감한다면 더 유의미한 공부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