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GS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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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교수 1:1 대면 인터뷰

Date 2023-11-23

Interviewer

Q1. 간략한 자기소개와 이력 설명 부탁드립니다

학부 때 대기과학을 공부했고 박사과정을 동경대학교 토목공학과에서 공부했습니다. 석사 때는 대기, 땅, 이산화탄소의 교환과 순환에 대해 연구하다가 관측보다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야로 연구를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기후, 물, 식량, 에너지 경제의 포괄적인 상호작용을 연구하며 인간의 활동이 기후변화가 어떠한 임팩트를 지니는지 자구시스템을 통해 재구현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에서는 공학의 특징을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들에 잘 반영해서 같이 생각하는 프로그램이라 겸임하게 되었습니다.

Q2. 교수님은 무엇을 전공했고, KAIST에서 무엇을 가르치고 계시나요?

문술미래전략대학원에서 ‘기후·물·식량·에너지 넥서스’와 ‘이슈기반 미래예측’이라는 수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녹생성장지속가능대학원에서는 2024년 봄학기부터 ‘기후변화와 과학’이라는 수업을 가르칠 계획입니다.

Q3. 교수님이 하시고 계시는 기후 기술 관련 연구가 있다면 설명해 주세요. (만약 없다면) KAIST가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는 기후 기술은 무엇이고, 선제적으로 해야 할 연구는 무엇인가요?

제가 하는 기후 기술 연구는 ‘Meta Earth Technology’ 혹은 ‘Meta World Technology’라는 기술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KAIST에서 훌륭한 연구진들이 배터리 기술, 촉매 등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을 때 이 상품이 전 세계적으로 활용이 된다면 기후에 어떠한 임팩트를 가져올 수 있을지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Q4. 이 대학원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무엇을 기대하고 이 대학원에 오셨나요?

이제는 기후변화가 기후, 농업, 금융 할 것 없이 전 산업 부문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부문들을 도메인(domain)이라고 하는데 각각의 도메인과 기후를 엮는 사이의 전문가 집단이 필요할 것입니다. 저는 이들을 ‘climate translator’라고 부르는데 다양한 도메인의 문법을 이해하고 잘 전달하고 해석하는 집단을 키우는 것이 목적입니다.

Q5. 연구하신 기후 기술의 향후 사업화 관련 추진 계획은 무엇입니까? 특히 이 대학원에서 기대하는 협력과 사업화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현재는 우리 연구실과 동명의 메타어스랩 (Meta Earth Lab)이라는 기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이 전에 설명해 드렸던 저의 기후 기술과 관련된 연구를 사업화 한 곳입니다.

Q6. 학생들이 GGGS에서 가장 크게 얻어갈 수 있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교수님은 이 대학원에서 어떤 인재를 양성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앞서 여러 도메인의 문법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 일은 그 도메인을 들어가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듭니다. 같은 어휘인데도 불구하고 각 섹터별로 해석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에서는 하나의 도메인이 아닌 두 개 이상의 영역의 문법을 배워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문법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유니크한 일이 될 것입니다.

Q7.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나 제안이 있으시면 말씀 부탁 드립니다.

교육을 통한 해결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게임체인저가 될 만한 고효율의 CCS와 같은 기술이 나오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는 탐욕에 대한 대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와 물질에 얼마나 많은 피해와 책임이 따르는지를 인지하기 시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Q8. 녹색성장과 지속가능성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녹색성장과 지속가능성을 가치 중립적으로 보면 같은 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연구를 다른 말로 coupled natural and human system 혹은 human geoscience라고도 하는데요, 이 관점으로 보았을 때 녹색성장과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함께 하는 지구시스템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9. 마지막으로 GGGS 학생분들과 앞으로 입학할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켜보고 있다. 공부 열심히 해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 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시간의 유연함을 인지하는 것, 가까운 미래에 본인이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한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그리고 계획하라고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