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GS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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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찬 교수 1:1 대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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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er

Q1. 안녕하세요 교수님. 간략한 자기소개와 이력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경영공학부와 본원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에 동시 소속으로 다양한 배경을 지닌 학생들과 즐겁게 소통하고 있어요. 연구분야는 조직이론과 전략경영인데요, 새로운 지식, 혁신기술, 경영기법 등이 기업조직에서 새롭게 나타나고 널리 확산되는 현상을 연구합니다.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그 직후 싱가포르 국립대학(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에서 몇 년 연구와 강의를 했습니다.

Q2. 교수님은 무엇을 전공하셨고, KAIST에서 무엇을 가르치시나요? 그리고 그 수업이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조직이론과 전략경영이 전공분야입니다. 이 분야는 조직의 삶과 죽음에 대한 학문입니다. 그 사이에서 여러 형태의 조직들이 삶을 위한 다양한 전략적 행동을 취하고 그 결과 성과에 상당한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그러한 차이를 사회과학적 방법론에 근거하여 분석하면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을 찾아낼 수 있겠어요. 이러한 연구결과에 바탕을 두고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에 관한 수업과 조직디자인과 혁신전략 실행에 대한 수업을 주로 진행합니다. 제가 진행하는 수업들은 일방적인 강의형식이 아니에요. 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아주 혁신적인 기술이나 경영기법은 명확히 정의하기조차 어려운 연구대상이기 때문에, 그러한 대상을 연구하여 제대로 이해하는 과정을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면서 서로 학습합니다. 예를 들면, 녹색성장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사회적 가치와 기대는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강력한 외부 압력으로 작용하기 시작했어요. 이러한 현상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연구역량이나 전략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실무자로서 안목을 키운다는 점이 우리 학생들에게 의미가 있겠습니다.

Q3. 새로운 혁신 기술이 등장했을 때 수업에서 다루는 것이라면 최근에 다루신 혁신 기술이나 경영기법은 무엇이 있나요? 지속가능성이 그 예시라면 어떤 식으로 수업에서 다루는지 궁금합니다.

모두 세미나 및 토론 중심의 수업입니다. 미리 책이나 논문 등 문헌조사를 해오고, 수업에서는 둘러앉아서 토론을 진행합니다. 지식을 주는 강의보다는, 본인의 생각을 나누면서 다양한 관점을 가져갈 수 있는 수업입니다. 책을 많이 읽게 되는 것 같아요. 조직이란 무엇인가, 조직의 삶과 죽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등을 공부하고, 산업별 맥락을 살펴봅니다. 특정 분야를 정해서 그 분야에서 현재 통용되는 주요 기술, 그에 관련한 논쟁, 사업화 및 창업 관련 이슈 등에 대해 질문하고 공부하면서 새로운 연구 주제를 만들어내요.

Q4. 교수님은 어떤 계기로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박사과정에서 시작한 연구가 우드펠릿이나 지열발전과 같이 기후기술을 실증맥락으로 삼는 주제였습니다. 그러한 연구맥락에 조직이론이라는 학문적 관점을 접목하는 융합형 연구를 진행하면서 지속가능성과 녹색성장에 대한 잠재성을 인식하였습니다. 그러한 계기는 제가 혼자 찾아낸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요. 교수님과 학생들 포함하여 학문공동체의 최신 담론을 접하면서 이러한 연구주제가 지금 중요하고 앞으로는 더욱 학문적/사회적으로 의미가 커지겠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학문공동체가 우리 GGGS에서도 크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Q5. 교수님이 하고 계시는 기후 기술 관련 연구가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저는 기후기술 자체를 연구하지는 않아요. 그보다는 여러 신재생에너지가 개발되고 기업들이 그 기술을 활용하는 사회문화적 조건과 법적 제도적 기반을 살펴봅니다. 앞서 말한 지열발전 기술을 활용하여 창업하는 연구가 한 가지 예시가 되겠어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지열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서 지열발전 자원을 활용한 창업이 쉽고 사업적 성장과 투자가 활발할 것 같지만, 지열발전에 중요한 수자원의 법적 정의와 제도가 실제 지열발전사업 기업들의 삶과 죽음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흥미로운 발견점입니다. 당연히 좋은 기술과 풍부한 자원이 기본적으로 중요하겠지만, 그것만으론 실제 기후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여 지속가능성을 높이기에 충분치 않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Q6. 학생들이 GGGS에서 가장 크게 얻어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교수님이 양성하고 싶으신 인재는 어떤 모습인가요?

하나의 좁은 관점에 갇혀서 누구나 할 수 있는 당연한 연구주제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관점과 넓은 안목을 제대로 갖출 수 있는 기반이 GGGS에 잘 마련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기반을 잘 활용하여 교수님들, 학우들과 학문적으로 깊은 대화를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남들이 미처 알아채지 못했지만 앞으로 더욱 가치 있을 만한 중요한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그 질문의 중요성과 의미를 간명하게 전달하고 설득하여 기후변화 등 grand challenges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안을 함께 고민하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제가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Q7.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나 제안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GGGS가 가장 중요한 해결책의 시작점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녹색성장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소중한 아이디어와 제안을 내주실 수 있도록 연구와 교육적 여건을 잘 만들기 위해 교수님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Q8. 녹색성장과 지속가능성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가장 혁신적인 연구를 통해 가장 의미있는 공헌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창 (a window of opportunity)”으로 정의하겠습니다.

Q9. GGGS 재학생과 향후 입학할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장 혁신적인 연구를 통해 가장 의미있는 공헌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GGGS에서 열렸습니다. 이 소중한 기회를 활용하여 실제로 좋은 연구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고 소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