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26-04-13
Interviewer
간략한 자기소개와 이력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교통계획을 바탕으로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지속가능 스마트 모빌리티 계획·정책과 국제협력을 연구하는 이창주입니다. 저는 대학원 과정에서 교통과 환경, 그리고 도시 문제를 함께 공부했고, 이후 10년 가까이 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에서 경제담당관(Economic Affairs Officer)으로서 일하며 지속가능 스마트 교통 계획·정책·연구를 담당했습니다. 저는 한국인 최초이자 유일한 교통 분야 UN 사무국 정규직 전문직원으로, UN 재직 시절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62개 (준)회원국의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계획과 정책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지금은 KAIST에서 Mobility Intelligence and Data Science for Sustainable Transport Planning and Policy(MINDS) 연구실을 운영하며, 국제정책 실무와 학술 연구를 연결하는 교육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무엇을 전공하셨고, 어떤 수업을 하고 계시나요?
저는 석사 과정에서 도시계획과 토목공학을 각각 전공하였고, 박사 과정에서는 토목공학 중에서도 교통계획을 전공했습니다. 다만 저는 교통을 단순한 이동이나 인프라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 에너지, 기후, 그리고 국제개발까지 함께 연결되는 분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현재 KAIST에서는 “스마트교통계획”과 “교통정책과 지속가능개발” 두 개의 교과목을 가르치고 있으며, 수업에서도 IT기업, 국책연구소 및 국제기구에서 쌓은 실무 경험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제 연구 관심 역시 지속가능 교통정책, 저탄소 모빌리티, 교통 분야의 기후변화 이슈,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응용, 그리고 교통 ODA 및 글로벌 협력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갖게 된 출발점은 교통이 단순히 사람과 물건을 이동시키는 기술이 아니라 도시의 구조, 에너지 소비, 탄소배출, 그리고 삶의 질을 함께 바꾸는 수단이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교통, 도시와 환경을 공부하면서 이 문제의식을 키웠고, 이후 UN 사무국의 정규직 전문직원으로 일하면서 그 생각이 더 분명해졌습니다. 저는 이 기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 교통과 스마트 모빌리티 정책을 다루며 SDGs와 연결된 정책과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추친했으며, 관련 성과 관리와 평가에도 참여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지속가능성은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실제로 설계하고 집행하고 점검해야 하는 실천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연구와 교육도 바로 그 경험 위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교수님께서 하고 계시는 분야의 연구가 있다면 설명해 주세요. (만약 없다면) 해당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해야 할 연구는 무엇인가요?
현재 제 연구는 크게 세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실제 교통 계획의 파급 효과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연구입니다. 둘째는 수요응답형 교통, 도시항공교통(UAM), 전기차, 마이크로모빌리티처럼 새롭게 등장하는 모빌리티의 경제, 환경, 사회적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을 분석하는 연구입니다. 셋째는 지속가능 교통 ODA와 국제협력의 관점에서 스마트교통 확산, 저탄소 전환, SDG 달성을 지원하는 연구입니다. UN 재직 시절에도 지속가능 교통 개발을 위한 스마트 교통 로드맵, 스마트 시티 전환, 교통 빅데이터 활용, 저탄소 모빌리티 달성을 위한 다양한 연구 과제를 이끌거나 수행해 왔고, 지금도 그 연장선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AI 기반 모빌리티 기술이 탄소 감축, 형평성, 지속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동시에 미치는지를 통합적으로 평가하는 선제적 연구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제 연구 방향도 이와 궤를 같이 합니다.
학생들이 GGGS에서 가장 크게 얻어갈 수 있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학생들이 GGGS에서 가장 크게 얻어갈 수 있는 것은 지속가능성을 좋은 가치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제 문제 해결의 언어로 바꾸는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UN에서 여러 나라 정부와 함께 SDGs 달성을 위한 교통 정책과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며, 성과를 점검하고 평가하는 과정에 참여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만으로는 문제가 풀리지 않고 데이터를 읽는 능력, 정책을 설계하는 능력, 그리고 국제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함께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GGGS는 바로 그 세 가지를 함께 훈련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전공과 배경,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로컬 이슈를 글로벌 의제와 연결하는 시야를 얻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GGGS 학생분들과 앞으로 입학할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GGGS 학생들과 앞으로 입학할 학생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지속가능성은 한 분야의 전문지식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날 교통 문제는 단순한 혼잡 해소를 넘어 탄소배출, 에너지 전환, 고령화 사회의 이동권, 도시와 지역 간 접근성 격차, 그리고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의 안전과 제도 문제까지 함께 안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술을 이해하는 것만큼 정책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고, 데이터 분석만큼 현장의 맥락을 읽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가 국제기구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국제사회가 결국 필요로 하는 사람은 지식을 많이 가진 사람을 넘어 서로 다른 문제와 사람을 연결해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는 것을 자주 느꼈습니다. GGGS에서 자신만의 전문성을 단단히 키우되, 그것을 더 넓은 세계와 연결하는 훈련도 함께 하셨으면 합니다. 그런 준비가 학생들을 전문가이자 연구자, 그리고 국제무대에서 일할 수 있는 리더로 성장시켜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