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GS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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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욱 교수 1:1 대면 인터뷰

Date 2023-09-14

Interviewer

Q1. 간략한 자기소개와 이력 설명 부탁드립니다.

카이스트에 온 지 4년이 되었습니다. 학부는 카이스트 건설환경공학과에서 공부를 했고, 석사와 박사는 미국 스탠포드에서 유학을 했습니다. 스탠포드에서는 건설환경공학과 소속의 폐기물 자원화 기술 연구실에 있었습니다. 우리 연구실 이름도 폐기물자원화 기술 연구실이고 플라스틱 폐기물 쪽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Q2. 교수님은 무엇을 전공했고, KAIST에서 무엇을 가르치고 계시나요?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폐기물 관리’라는 수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외 건설및환경공학과 학부생들을 위해 지속가능성개론 수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넓게 보면 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자원순환에 초점을 둔 폐기물 관련 수업은 카이스트에서 유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원순환에 관심 있는 분들은 물론 환경공학도들이 수강하기에 좋은 수업입니다.

Q5. 교수님이 하시고 계시는 기후 기술 관련 연구가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만약 없다면) KAIST가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는 기후기술은 무엇이고, 선제적으로 해야 할 연구는 무엇인가요?

제가 하는 연구는 온실가스 감축 기술에 포함됩니다. 플라스틱의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연구실은 플라스틱 대안 소재로 바이오플라스틱, 그 중에서도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중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산업계는 사탕수수, 옥수수 같은 바이오 원료를 소재로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식물 소재도 사용하지 않기 위해 폐기물로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폐기물을 발효시키면 메탄가스가 나오는데, 이 메탄가스를 바이오플라스틱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미생물이 온실가스인 메탄가스를 먹고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감축의 일환입니다.

Q6. 이 대학원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무엇을 기대하고 이 대학원에 오셨나요?

그동안 대안 플라스틱 분야에서 걸어온 길과 연구 테마들을 보면 기술적인 관점에 크게 치우쳐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장점이 많다 하더라도 이 기술이 실제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인가에 대해서 환경영향평가 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저희 기술을 경제적·사회적인 분석을 하고 다각도로 보고 싶은 측면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다른 분야의 분들과 많은 협력·교류를 하는 것이 유일한 방안입니다. 원래는 학과 간의 장벽으로 협력이 어려운 면이 있는데 녹색지대에서 이런 장벽을 허물고 학과 간의 교류와 소통의 장이 되어 다른 연구실과 함께 연구할 기회가 생길 것 같아 기대 중입니다.

Q7. 연구하신 기후기술의 향후 사업화 관련 추진 계획은 무엇입니까? 특히 이 대학원에서 기대하는 협력과 사업화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새로 개발한 바이오플라스틱의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사업을 구상 중입니다. 예를 들면, 제품이 6개월 내로 바다에서 분해가 가능할지 의뢰를 주면 인증을 해주는 사업입니다. 아직은 국제·국내 인증표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 더 엄밀히 판단하여 신뢰성 있는 인증제도를 고안하고 싶습니다.

Q8. 학생들이 GGGS에서 가장 크게 얻어갈 수 있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교수님은 이 대학원에서 어떤 인재를 양성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GGGS 학생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으면 좋겠습니다. 융합대학이기 때문에 모든 분야를 섭렵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준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이를 잘 활용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폐기물 분야인데 경제성 평가가 필요하다면 이를 전공하는 동기들이 옆에 있을 겁니다. 이런 협력에 기반하여 이미 좋은 팀이 결성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통 학과에는 비슷한 사람들만 있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창의력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녹색지대에서 그 가치를 알아차리고 기회들을 잘 활용할 수 있으면 합니다.

Q9.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나 제안이 있으시면 말씀 부탁 드립니다.

가장 좋은 해결방안은 덜 소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덜 쓰고 덜 소비하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에 기여하기 위해 대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정책적으로 뒷받침이 꼭 필요합니다. 정책적 규제로 사람들의 소비 패턴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Q10. 녹색성장과 지속가능성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의 생존을 위해 거부할 수 없는 움직임’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11. 마지막으로 GGGS 학생분들과 앞으로 입학할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 세계 유례없는 시도이고, 이것을 카이스트에서 도전하는 만큼 들어온 학생들에게는 축하하고 기대하는 바도 큽니다. 전세계 탑 대학들에 수출할 수 있는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옆에 있는 다른 전문분야의 학생들과 끊임없이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